국내 두번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판정된 80대 미국인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13일 "주치의가 이 환자에게 항생제 등을 투여한 결과 체온이 내리기 시작해 현재는 미열이 있는 정도"라며 "호흡기 증상도 현저히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 환자가 고령인만큼 국내에서 계속 치료할 계획이다. 보건원은 또 미국인 사스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110명 가운데승무원 등 자택격리자 16명을 제외한 9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해 86명에게서 이상증세가 없음을 확인했다. 보건원은 한편 지난 12일 대만을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남자 1명이 기침 등의증세를 보여 격리병원에 입원시켰으며, 고열 증세가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하지는 않았으나 흉부 X-선을 촬영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원은 국내에서 항체검사를 할 수 있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검사에 필요한 제제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