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3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을 14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윤규 사장은 대북송금이 이뤄진 지난 2000년 6월 당시 현대건설 사장으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 등과 함께 북송금을 주도한 핵심인물로 알려져 왔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지난 2000년 5월 현대건설 해외지사 매각대금인 1억5천만달러가 북송금됐다는 의혹 △현대전자가 현대건설 런던계좌에 보낸 1억달러의 북송금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사장에 이어 이번주중 이익치 전 회장과 김재수 본부장 등을 차례로 소환하고 다음주께 정몽헌 회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날 현대건설 재무담당 부장인 임모씨 등 3명과 산업은행 관계자를 소환, 지난 1월 감사원 감사결과 현대건설이 현대상선으로부터 기업어음(CP) 매입대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1천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