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2기 방송위원회가 노조와일부 방송위원 등의 반발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 노성대(盧成大) 위원장과 이효성(李孝成)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께 방송위원회 건물에 도착했으나 방송위 노조 조합원 60여명이 위원장.부위원장 집무실이 있는19층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며 출근을 저지,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3층 세미나실에서 간부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곧바로 되돌아갔다. 김도환 방송위 노조 위원장은 "다수의 부적격 인사가 참여한 2기 방송위 구성과위원장.부위원장 선출은 무효"라며 "방송위 재구성을 위해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할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위원의 자질 문제 뿐만 아니라 방송위원 9명중 4명이 KBS.MBC.SBS등 지상파방송 출신 인사이기 때문에 방송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마다 독립성 시비가 불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위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상임위원 호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나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할 방침인데다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 3명도부위원장 선출의 적법성에 문제를 삼고 있어 상임위원이 선임될 지 여부는 불투명해보인다. 방송위 관계자는 "위원들에게 전체회의 일정을 통보했으나 한나라당 추천 위원3명은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며 "상임위원들이 선임될 때까지는 방송위 업무공백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