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2일 한일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과 관련, CPP코리아와 사업권 획득 경쟁에 나섰던 W사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W사의 K씨가 2000∼2001년께 CPP코리아의 휘장사업 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전직 여당 의원 등 정치권과 월드컵조직위원회 등에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한것으로 알려졌다. W사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상품화권의 한국내 독점사업 대행사였으며 이후 2000년 8월 한일월드컵 휘장사업자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CPP코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김모 전CPP코리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W사는 CPP코리아가 사업권을 가진 뒤에도 월드컵조직위 등에 항의 및 진정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방해했고 이를 막기위해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 사업국장에게 로비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월드컵 휘장사업 관련 로비에 몇단계가 있는데 현재 앞부분을 쳐다보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W사의 로비의혹이) 나온다면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월드컵 휘장권 사업 관련 로비가 ▲W사 및 CPP코리아의 사업권 획득 경쟁 과정에서의 로비 ▲CPP코리아의 사업권 유지를 위한 월드컵조직위 상대 로비 ▲코오롱TNS의 사업자 재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등 `단계별' 수사로 확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