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제주간에 크루즈형 호화 여객선이 운항에 들어갔다. 목포 씨월드고속훼리㈜는 12일 목포-제주간에 1만2천여t급 크루즈형 여객선 `씨월드 라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13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갈 이 여객선은 여객정원 1천310명, 차량 600대(승용차 기준)을 실을 수 있는 국내 운항 카페리중 제일 크고 빠르다. 특히 이 여객선은 목포-제주간을 4시간에 주파, 기존 선박에 비해 1시간 20분빠르며 객실 등이 호텔급 수준이어서 안락하고 편안한 뱃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내 사우나와 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연회석 등이 무료로 제공돼 회사단위 단체 여행객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대표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서남해의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고 제주의 관문항으로 목포가 각광을받고 있어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보다 편안한 관광을 위해 최신 크루즈 여객선을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여객선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출항, 오후 1시 제주에 도착하며제주항에서 오후 5시 30분 출발해 오후 9시 30분 목포항으로 돌아온다. 이용 요금은 특실(12개) 8만원, 일등실(20개) 5만100원, 이등객실(102개) 2만4천50원, 삼등객실 1만8천550원이다. 이로써 목포-제주간은 씨월드라인과 4천500t급 `레인보우호'(오후 3시 30분 출항) 등 2척이 매일 2회 왕복 운항된다. 한편 목포-제주간은 오는 6월까지 수학여행단과 가족단위 여행객 등 3만2천여명(80%) 가량이 예약된 상태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