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될가능성이 높은 80대 필리핀계 미국인 남성 1명이 입국,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해 이날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80대 외국인 환승객 1명이 사스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지정병원에 입원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환자는 주치의가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혀 향후 사스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내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될 가능성이높은 상태다. 국립보건원은 이 환자가 필리핀 각지에 15일간 머문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비행기 탑승 하루전인 지난 10일 필리핀 현지에서부터 39.4도의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각혈, 가래 증상 등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243명중 110명이 국내에 입국함에 따라승무원 11명과 환자 주변에 앉았던 5명(외국인 3명 포함)을 자택격리시키기로 했다. 보건원은 12일 이 환자의 흉부 X-선 촬영을 다시 해보고 조만간 사스 자문위원회도 열어 종합적인 판단을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외국인으로는 일본인 1명이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