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해운대경찰서 반송2파출소 보일러실에서 이 파출소에 근무하는 구모(24.여.금정구 금사동)순경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인 이모 경장이 발견했다. 이 경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구역순찰을 나간 구순경이 돌아오지 않고 무전과휴대폰 통화를 시도해도 연락이 안돼 찾아보니 파출소내 보일러실에서 머리에 피를흘린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구순경의 38구경 권총에는 발사된 실탄 1발을 제외한 실탄3발과 공포탄 1발이 그대로 있었다. 경찰은 구순경과 두달전부터 사귀어오던 이모(28)경장이 지난 9일 헤어질 것을요구한 점과 구순경이 이날 오후 `잘살아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이경장에게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실연을 비관,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