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 속에 5개월간이나 보관해오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중부경찰서는 10일 동거녀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오모(41.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 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자신의 옥탑방에서 동거녀 박모(50)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비닐에 싸서 장롱속에 숨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는 박씨가 돈도 못벌면서 술만 먹는다고 잔소리를 하자 홧김에 범행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시신을 장롱 속에 보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의 시신은 9일 낮 오씨의 동료가 일당을 받으러 집으로 찾아갔다가 발견했다. (부천=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