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라산 정상 등반이 전면 허용되면서 등반객이 급증했다. 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말까지 한라산을 찾은등반객은 14만7천60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등반객 11만6천650명에 비해 26.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입장 및 시설물 이용 수입도 1억7천920여만원으로 작년 동기 1억5천673만여원에 비해 17% 늘었다. 특히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코스를 찾은 등산객은 5만7천102명으로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최고 인기코스였던 어리목코스(4만9천428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해발 1천700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등반이 가능한 영실코스는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3% 정도 줄었으나 어리목코스는 3% 정도 늘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들어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정상 등반이 허용된데다 '사스'의 영향으로 학생 수학여행단이 증가하면서 등반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