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특별검사팀은 지난 2000년 5-6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5천억원을 대출받을당시 현대상선 사장이던 김충식씨를 9일 오전 소환, 조사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 대출약정서에서명이 빠진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은 조사받는 과정에서 성실히대답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는 재작년 10월 현대상선 사장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작년 9월 신병 치료차미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7일 귀국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당초 회사 유동성 위기 해소 명목으로 신청된 대출금이북한에 송금된 경위, 2000년 6월 4천억원 대출 당시 대출약정서에 서명이 누락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2000년 8월 엄낙용 당시 산은 총재에게 4천억원 대출상환에대해 "우리가 사용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언급했는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직접 대출신청을 지시받았는지를 추궁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김상희 기자 jhcho@yna.co.kr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