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을 수사팀이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한 최고위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소속 P의원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최고위원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고교 후배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았는 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방침이다. 한 최고위원은 99년 3월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를 전후해 김 전 회장측으로부터 "보성그룹과 나라종금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나 "김 전 회장과 고교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라종금 퇴출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에 출두해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한 최고위원을 9일중 소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한 최고위원측이 주한 외국대사와의 사전약속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소환일을 12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7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은이날 서울지법 임재훈 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심사에서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일부시인하면서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 결정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