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문에 고립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스를 이유로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의대체 개최지를 물색하고 나선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가 내달초 국가대표팀의 일본기린컵 참가를 원천 봉쇄하는 등 아시아축구계의 사스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체육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축구협회를 포함, 모든 경기단체에당분간 아시아를 멀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포르투갈 대신 기린컵에 참가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오는 12일부터 기린컵 입장권을 판매하려던 일본축구협회도 비상이 걸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중국으로 이적해 체육계의 우려를 산 여자대표 은쿼차와 에크포를 강제 송환시킬 태세여서 중국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예정됐던 일본, 한국과의 A매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포르투갈은내달 6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라고스.시카고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