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들의 첫 직장 근무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배재대에 따르면 졸업자 581명의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첫 직장 근무기간에 있어 2000년 이전 졸업자(62명)는 20.4개월, 2001년 졸업자(93명)는 17.1개월, 2002년 졸업자(173명)는 10.7개월로 각각 조사됐다. 직장을 바꾼 이직경험을 보면 2000년 이전 졸업자의 경우 60%가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졸업연도가 늦을수록 이직 경험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2003년 졸업자(252명)의 경우 벌써 19.9%나 이직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등 행정직은 84.6%가 이직경험이 없다고 답한 반면 기술직.엔지니어(53.1%)와 판매직.영업직(44.2%)은 상대적으로 이직 경험이 높았다. 이직 이유로는 근무환경과 보수에 대한 불만이 46.6%로 가장 높았고 적성에 맞지 않아서(20.1%), 안정된 직장을 구하기 위해(19.5%), 자기개발 필요성(13.8%) 등이 꼽혔다. 또 기회가 되면 이직하겠다는 응답도 66.9%로 나타났으며 이직 희망기관으로는 국가기관(36.3%), 일반회사(33.5%), 창업(11.8%)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첫 직업으로는 사무직(26.2%)이 가장 많았으며 전문직 및 연구직(20.4%), 기술직.엔지니어(11.0%), 판매직 및 영업직(9.6%)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실 문명숙 계장은 "취업현황을 조사해 보니 취업도 어렵지만 어렵게 구한 직장도 근무환경과 보수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취업준비 시기부터 더욱 철저한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