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하루 머물다 자국으로 돌아간 프랑스인 2명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 및 의심환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7일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다 환승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와 호텔에서 하루 묵은 뒤 대한항공편으로 프랑스로 돌아간 프랑스인 2명이 사스추정환자 및 의심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호텔 등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국내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보건원은 이날 격리병원으로 1차 지정된 13개 병원에 대해 1천만원씩 지급하고 위험지역 입국자의 체온측정을 위한 열감지 카메라 7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사스 방역 예비비 66억원의 집행에 들어갔다. 세부적으론 격리병상을 확충하고 인공호흡기 16대를 도입하는데 6억원, 격리치료비 및 지정병원 운영비 지원에 1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열감지 카메라 구입 등 검역소 기능을 강화하는데 19억원, 국립보건원 실험실 확충에 15억원을 사용하고 보호복이나 장비 구입에도 1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