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가 1천만대를 돌파했다. 1903년 고종황제가 국내에 최초로 자동차를 도입한 이후 꼭 1백년만이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승용차 등록대수는 1천1만5천7백90대로 자동차 등록 현황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 국민 4.8명당 승용차를 1대꼴로 보유한 셈이다. 지역별 승용차 등록대수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2백24만대와 2백10만대로 2백만대를 넘어섰다. 그 뒤로는 부산이 65만대, 대구 57만대, 인천 53만대, 대전 34만대, 광주 28만대, 울산 26만대 등을 기록했다. 제주는 12만대로 시.도 가운데 등록대수가 가장 적었다.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4월 말 현재 1천4백28만7천8백55대로 작년 연말에 비해 30만대 이상 늘었다. 수입차는 87년 시장개방 이후 지난해 1만9천대가 등록돼 연간 신규등록 대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가 9만4천대를 넘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