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안은 사스로부터 안전합니다." 항공사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자 궁여지책으로 기내 안전에 대한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내에서는 내부공기의 순환구조상 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 안내문에 따르면 평균 3분마다 순환되는 항공기내 공기는 외부로부터 고온의 엔진을 통과해 멸균과정을 거쳐 흡입된다. 또 공기 흡입통로는 기내 선반쪽에, 배출통로는 바닥쪽에 있다. 이 때문에 객실내 공기는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로 흐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흘러 사스 바이러스가 기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기내에서 사스가 전파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이같은 공기순환 구조와 객실 위생상태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도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에 항공기 객실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광고를 실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