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일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주식과 스톡옵션을 당장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최한수 간사 명의의 이 서한은 "전임 이상철 장관도 KT사장 시절 매입했던 KT주식과 KTF주식을 장관 취임후 상당한 손실을 보며 매각했다"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 상(像)은 전문성과 도덕성 모두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이어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계속 보유할 경우 아무리 사심없이 정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그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으며 정치권과 국민들은 장관에 대한 신뢰를 거두어들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참여연대는 인사권자인 대통령, 공직자윤리법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장관, 국회 등에도 공개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진 장관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시황에 따라 움직이는 데 반도체는 정통부가 아닌 산업자원부 소관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진 장관이 보유중인 주식도 시중은행과의 주식신탁 계약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처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보유가 문제되지 않는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29일부터 낮 12시부터 하루 1시간씩 나흘째 정통부 앞에서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매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주에도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