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 두목 권총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다수의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들이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워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28일 경찰수사본부에 따르면 러시아 마피아 `야쿠트'파 두목 나우모프 바실리(54)씨를 살해한 현장에서 발견된 렌터카와 함께 발견된 `킬러'의 휴대폰을 토대로 역추적을 한 결과 이번 사건에는 러시아인 8~9명이 개입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중 저격수를 비롯한 주범 3~4명은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직후 국외로 도피했다. 경찰은 몽타주상의 러시아인 2명이 사전에 렌터카를 빌려 범행현장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범행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간뒤 인천공항을통해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직후인 지난 17일 오후 8시 38분 부산 노포동에서 몽타주의 용의자 2명의인상착의와 비슷한 러시아인 2명을 서울까지 태워 줬다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사실인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과정에서 용의자들과 휴대폰 통화를 한 러시아인 멕시나(가명.26.모델겸 배우)씨가 주범들의 도피를 도와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신용카드를 조회한 결과 카드 명의가 니콜린 르코프(가명)씨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의 총책으로 현장지휘를 한 것으로 추정하는 르코프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뒤 사건직후인 지난 19일 김해공항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외로 도피한 주범들의 자료를 인터폴에 넘겨 검거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중이다. 경찰은 28일 오후 4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영도경찰서에서 사건종합수사발표를하고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