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전(法傳) 종정은 부처님 오신날(5월 8일)을 앞두고 28일 "오늘은 모든 생명이 부처님으로 탄생되는 날입니다. 중생을 부처님처럼 존경합시다"라는 내용의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 "오늘은 모든 생명이 부처님으로 탄생되는 날입니다. 중생을 부처님처럼 존경합시다. 모든 생명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고 있고 만물은 일심의 근원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음은 모든 진리의 원천입니다. 마음에섯맛??비롯되어 우주법계를 이루었고 범부는 마음을 깨달아 각지(覺地)에 올라 성인이 되었으니 마음은 모든 성자(聖者)의 근본이며 만가지 악행을 일으키는 근원입니다. 세간을 뛰어넘는 문도 마음에서 열리고 해탈로 나아가는 길도 마음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만물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어 생명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법신을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원불변합니다. 자성(自性)은 밝고 신령스러워 미혹도 깨달음도 없으며 마음은 본래 이루어져 있어 생멸이 없으며 우주의 본원이기 때문에 부처와 중생은 차별이 없고 진속(眞俗)은 평등합니다. 부처님은 생멸이 있는 곳에서 법신을 이루어 다시 만물 속에 그 모습을 나투고(드러내고) 있으니 곳곳에 부처님이 계시고 시방법계가 보리의 도량입니다. 마음 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습니다. 산하대지와 일월성신이 중생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으니 삼천대천세계가 우리들의 본래면목이며 법신체입니다. 한 생각 어둡게 가지면 전도(顚倒)는 그치지 않을 것이고 한 마음 밝게 가지면정토의 길이 열려 눈먼 거북이는 종을 쳐서 천안(千眼)을 이루고 앞산 뻐꾸기는 겁외가(劫外歌)를 부를 것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