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교육이 전체 교육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초등교육과정에서는 사회교과에 부분적으로 포함돼 있고, 중학교 사회교육에서는 경제 관련 내용이 거의 없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고교과정에서도 각 주에 따라 사정은 약간 다르지만 대부분 선택 교과로 지정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경제교육 서비스는 놀랍고 부러울 정도였다. 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자신의 교실을 가지고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제시할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경제교과서 출판회사들이 제공하는 자세한 교사용 지도서와 풍부한 수업자료들도 부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세계적으로 높은 사교육비를 부담하면서도 가격을 고려해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한국의 교육마인드와 현실이 초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많은 학교에서 지역 기업들의 지원금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초.중등학생들에게 경제교육이 실시되고 있었다. 이런 문화에서 새 세대들의 교육과 경쟁력의 새싹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부러웠다. ----------------------------------------------------------------- < 약력 >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육공학과 석사 오류중.신수중 교사 전국학력평가 출제위원, 제7차 교육과정 사회교과서 저술 현재 서초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