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활약하다 대선 이후 공식활동을 접었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45)가 25일 대한주택공사에서 '참여정부의 개혁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유 교수는 먼저 "대선이 끝난 후 공식적인 자리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며 "외부기관의 강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을 단순히 분배우선주의자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성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분"이라며 "일부에서 '분배편향주의자'로 지나치게 왜곡되어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대선기간중 10여명의 진보성향 학자들과 굵직한 경제분야 공약을 만들어 대선승리에 기여했으나 대선 이후에는 일절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가 친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