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2명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보건원은 사스 의심사례 4건이 24일 새로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입국한 20대 남녀 각 1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스 의심환자 수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의심환자로 새로 분류된 2명은 모두 고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고 있어 방역당국이 이들에게 폐렴 증세가 있는지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원은 또 의심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해 현재 가택 격리중인 20대 여성의 6개월된 아들도 사스 유사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사스 2차 감염의 증세가 아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특히 이 아기가 사스 환자에게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피부발진 증세를 보이고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없어 일단 사스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시립동부병원을 사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일단 유보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동부병원 외 다른 대안이 없음을 밝혀 향후 이 병원에 대한 지정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지방공사 강남병원과 시립 서대문병원,국립의료원 등 3곳이 격리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김태철·임상택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