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여성부장관은 24일 다음달 문을 여는 재단법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에 장성자(59) 전 여성부 여성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여성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평등교육과 여성지도자 양성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신임 장 원장은 이화여대를 나와 여성개발원 사업본부장과 여성특위 정책조정관, 여성부 여성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장 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부 예산과 정책 등이 성인지적이고 양성평등적 관점으로 바뀌고 있는 데 맞춰 이를 실천에 옮길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를 성평등적 관점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계에 부문별 전문가가 있으나 과연 공인으로 발탁될 준비된 지도자가 많은지 회의가 있다"며 "이들에게 정부예산과 회계 등에 관한 지식, 공인의 도덕성 등 소양을 훈련시켜 준비된 여성지도자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개발원 건물에 둥지를 트는 진흥원은 다음달 개원, 6월부터 중앙.지방정부공무원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교육프로그램 개발 전문가와 전담교수 등 총 18명으로 인력을 꾸렸다. 장 원장은 "과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이곳저곳에서 평등교육을 실시했지만 의식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며 "교육의무화와 점수제 등을 도입해 교육의 실효성을 거두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되면 유치원원장 등 보육시설의 책임자와 보육교사 등을 교육, 평등의 관점이 아동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등 업무영역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