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 전남 여수 유치실패는 정부의분석능력 부족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정부 고위관계자에 의해 처음으로 언급됐다.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은 21일 오후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서 가진 지역 유지들과의 간담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가 지명도가 낮은 중소도시여수였기 때문이라는 일부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득표는 정부차원에서 전개된 것으로 총동원된 중국의 국력에우리가 미치지 못해 패배했다"며 "설혹 유치도시가 부산이나 인천 등 대도시였더라도 1-2표차는 줄일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유치도시 결정 투표 당일 오전까지도 우리가 승리할 줄 알았었다"며 "이는 러시아가 중국편에 설지 몰랐던 정부의 분석능력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같은 발언에 '공식입장은 아니다'는 단서를 달았으나 그가 당시 2010 세계박람회 유치 담당부처인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부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참석자들은 "유치 실패후 아무도 이에대한 해명이나 책임을 지지 않은 가운데뒤늦게 나마 최 차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다행이며 용기 있는 일"이라며 "2012년 인정박람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시로서는 중소도시여서 유치에 걸림돌이된다는 일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전남과 경남 등지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유치실패 이후 성명 등을 통해 수차 실패 이유 해명과 책임 질 것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아직 이에대한 정부관계자의 언급은 없었다. 또 상당수의 언론에서는 여수가 중소도시였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기사를 다뤄 여수시민들의 반발을 샀었다.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