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갈등을 빚던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 조사가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나 관련자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예산경찰서는 직접 연락이 되지 않아 지난주 우편으로 출석 요구서를 가족들에게 보낸 보성초등학교 진 모(29.여) 전 기간제 여교사에 대해 22일 첫 피고소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어 출석을 요구한 이 학교 전교조 소속 정 모(40.여) 교사는 23일, 최모(36.여) 교사는 24일 각각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피고소인 모두 출석 시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당일 출석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따라 이들을 포함한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 등 피고소인 5명에 대한 조사일정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건은 관련자들을 강제 출석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어 이들이 출석을 계속 미룰 경우 조사가 더 늦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충남지부는 보성초등학교의 장기 수업 파행 사태와 관련, 소속 최모(36.여).정 모(40.여) 교사 등 2명을 서산 M초교(대산읍 소재)와 보령 O초교(청라면 소재)로 각각 전보 조치한 데 반발, 지난 19일에 이어 21일 도 교육청을 재차 항의 방문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배영현 정책실장과 김상복 사립위원장은 이날 도 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인사가 `부당 강제 전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또 최.정 두 교사는 이날도 병가를 내고 발령 학교로 가지 않았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22일께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예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