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1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지역 28개 시내버스업체 소속 버스 1천589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 출근길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5시를 전후해 시작된 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버스 정류장에는 파업사실을 모르고 나온 학생,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구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시내버스 파행 운행을 우려한 많은 시민들이 일시에 승용차를 몰고 나오면서달구벌대로와 신천대로, 국채보상로 등 시내 주요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각 직장과 학교에는 지각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파업은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로 지하철이 부분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벌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파업이 시작되자 대구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세버스와 자가용 승합차, 관용 버스 등을 30개 주요 버스노선과 오지노선에 투입하고, 택시부제와 자가용차량 10부제를 풀고 지하철 예비차량을 증차했다. 한편 대구지역 시내버스업체 노조(조합원 3천700여명)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기본급 9.15%인상과 식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용자측과 막판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18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