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자간전증(子癎前症)은 나중에 정맥혈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보건연구소의 칼 밴 월레이븐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중 자간전증으로 입원한 1만2천849명과 자간전증이 아닌 일반적인 산과질환으로 입원한 28만4천188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3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자간전증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정맥 혈전색전증(血栓塞栓症)으로 입원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맥 혈전색전증이란 일반적으로 다리정맥의 혈전이 혈관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혈관을 차단하는 현상으로 만약 이것이 폐로 들어가 폐동맥을막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윌레이븐 박사는 자간전증 발생률은 많아야 전체 임신부의 10% 정도로 드물기는하지만 자간전증이 있었던 여성은 나중에 정맥혈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혈관생물학자 딜리스 프리먼 박사는 선천적으로혈전소지가 있는 여성은 임신중 자간전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