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갈등을 빚던 서승목(57)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자녀 등교거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12일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지난 7일 이후 6일째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학교 학부모대책위원과 운영위원, 자모회 등 학부모 대표들은 이날 예산군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금번 사태에 대한 학부모의 입장'이란 글에서 "자녀들의 등교거부는 정상화(갈등의 당사자인 기간제 교사 진 모씨와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의 퇴진)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주부터 유치원생과 1.2.3학년 학생은 목리교회에서, 4.5.6학년 학생은 수촌 마을회관에 정상 수업을 받고자 한다"며 "정상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3명의 관련 교사를 제외한 한 선생님을 지원해 줄 것"을 학교와 교육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예산교육청 윤철중(尹哲重) 교육장은 "학부모들의 요구는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막아 보자는 취지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예산=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