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천주교 사회복지 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와 꽃동네 서울사무소, 청원군 현도면 현도사회복지대학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꽃동네 오웅진 신부의 부동산 투기 및 횡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11일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을 투입, 오전에 현도사회복지대학을, 오후에 꽃동네와 서울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그동안 오 신부가 형제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회계 장부를 허위로 기록하는 등 비리가 있다는 의혹에 따라 조사를 벌여왔으나 꽃동네 측이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협조로 일관하자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 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꽃동네 통장에 대한 입출금 내역 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의 비리 혐의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압수 수색으로 오 신부 관련 비리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압수한 장부 등을 정밀 검토,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오 신부와 꽃동네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