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서울대학교 의대 핵의학과 교수(46)가 국내 최고 수준의 의학학술상으로 꼽히는 제4회 화이자의학연구상 본상을 최근 받았다. 이 교수는 인공귀 이식 수술을 받은 12명의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언어능력 회복여부는 청각 장애기간,나이보다는 청각피질의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서울대 의대 김종선·오승하 교수와 공동으로 밝혀냈다. 수화로 의사가 통하는 어린이 중증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귀 수술 성공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게 한 공로로 이번에 화이자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이비인후과에서 인공귀를 이식한 뒤 2년간 재활훈련을 할 경우 환자의 80∼90%는 전화를 받거나 큰소리를 들으면 뒤를 돌아볼 정도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귀는 가격이 개당 2천만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어린이 난청환자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실정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는 어린이 난청 환자를 발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