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원미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원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대학원 주도의 자율적 특성화가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충현 서울대 대학원장은 1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국대학원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정부가 개별대학에 대한임무와 시행정책을 주도하게 되면 대학교육은 피동적이고 대학실정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대학원장은 "대부분 대학에서 '대학원 중심대학'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론 학사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수요증가에 비해 무리하게 진행된입학정원의 증가로 고학력자 실업문제가 발생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전공에 따라 정원을 감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대학별 특성화분야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대학원장은 대학원 발전 세부 실천과제로 ▲대학원 진학시 학사과정에서 전공분야 학점 이수 요구 ▲학사과정에서 대학원과정 심화과목 이수가 가능하도록 선수과목제도 도입 ▲전공에 따라 석사과정 응시자격 요건 제한 ▲자격시험과 연계돼특정한 직역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학위제도 마련 ▲자연계-이공계의 교육편제를 학사과정에서 박사과정까지 연계해 체계화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