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관리차원에서 주시하는 주요 서비스품목중 외식부문에서 자장면이 지난 1년간 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반면, 햄버거와피자 등 패스트푸드류는 거의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비와 학원비의 상승률이 외식비 전체상승률 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이들항목의 물가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관리하는 외식.교육.미용.레저 등 각종 개인서비스요금중 지난 1년간 자장면 가격(평균가 2천890원)은 3월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10.8%나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등심구이(1만4천468원)는 7.7%로 뒤를 이었고 ▲삼겹살(5.5%. 5천562원) ▲설렁탕(5.3%.4천805원) 등 육류관련 외식품목의 상승률도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크게웃돌았다. 반면 햄버거(2천100원)는 지난 1년간 가격이 아예 오르지 않았으며 피자(1만2천632원)도 0.2%에 불과한 등 패스트푸드 항목은 상승률이 극히 낮았다. 특히 햄버그스테이크(8천644원)는 오히려 0.1% 내려 관리대상중 유일하게 값이 하락한 외식품목이었다. 또 외식품목중 물가비중이 가장 큰 튀김닭(9천583원)의 상승률은 3.7%로 평균물가상승률과 비슷했으며 전체 외식품목의 1년간 상승률은 3.2%였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항목 중에서는 미용요금(컷트.7천936원)이 8.3% 올라상승률 1위였고 호텔숙박료(5.6%.13만45원), 세탁요금(4.9%.5천466원),콘도미니엄이용료(4.4%.4만3천500원) 등의 상승률이 가파랐다. 이에 비해 사진인화료(-0.3%.5천189원), PC방 이용료(-1.6%.1천74원), 피아노조율비(-0.5%.4만8천850원) 등은 값이 내린 몇 안되는 품목이었다. 그러나 관리대상 서비스품목의 지난 1년간 상승률은 2.9%로 개인서비스 전체의가격상승률(4.3%)에 비해 크게 낮아 정부의 '가격관리'가 '효험'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새학기를 맞아 교육비와 학원비의 상승률이 각각 6.2%, 5.7%로 외식비에비해 훨씬 높아 서민가계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북 남원시의 관리대상 서비스품목가격의 1년간 평균상승률이5.9%로 조사대상 도시중 가장 높았다. 그외 제주(5.7%), 전주(4.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서울과 부산은 각각2.8%와 3.8%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