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노사관계구축을 위해 실시하는 정부의 노사협력프로그램 재정지원 사업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극렬한 노사분규를 겪으며 노사간 불신의 골이 깊었던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 이 프로그램이 국내 산업평화정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3일 올해 처음 실시하는 노사협력프로그램 재정지원사업에 모두 3백1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사가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노사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정부가 소요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올해 지원규모는 60∼70개 프로그램에 20억원이다. 신청기업들 가운데 노사분규를 겪었던 곳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장기간 파업이 발생, 노사관계가 악화됐던 충북 청주시 충북대병원의 경우 경영난 극복을 위한 노사토론회 개최, 노사 공동연수 등을 위해 재정지원을 신청했다. 또 지난해 민영화를 둘러싸고 극심한 분규를 경험한 서울 강남구 강남병원은 근로자참여 증진을 위해 사업장별 신노사문화운동 전개, 동호회활동 지원, 노사간 의사소통활성화 방안, 파업의 원인과 과정의 재조명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