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2일로 예정됐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이 검찰의 출국금지 해제 불가방침으로 무산됐다. 특검 임명전까지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주무부서였던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이날 "지난달 31일 현대측으로부터 출국금지 해제 요청을 받고 송두환 특별검사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시기적으로 해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밝힘에 따라 어제(1일) 현대측에 출금해제 불가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과 김 사장은 당초 개성공업지구 사업 등 대북사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정 회장 등 사건 관계자들을 출금조치했던 검찰은 2월초 수사유보를 결정한 이후 정회장 등으로부터 대북사업의 필요에 따른 출금요청이 있을 때마다 출금을 일시 해제했다가 귀국 후 다시 출금하는 식으로 출금을 신축적으로 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