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왕따' 문화가 직장인들 사이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가 최근 직장인 5천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왕따 경험이 있는 사람중 24%는 퇴사했다고 답해 직장내 왕따가 퇴사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10%)의 왕따 경험이 남성(8.1%)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18%)의 왕따 경험이 30대(10%)나 20대(8%)보다 높았다. 기업별로는 벤처기업(16%)이 가장 높고 공기업(11%), 중소기업(9%), 대기업(7%),외국계기업(5%) 등이 뒤를 이어 인력 규모가 작고 일의 전문성이 강한 벤처기업의왕따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에서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3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왕따를 시키는 사람으로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43%), '성격적 장애가 있는 사람'(32%), '상사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22%) 등을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