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발 이후 설악권에서는 국립공원 설악산 관리권 지자체 이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날 제118회 임시회의 3차 본회의를 개최한 속초시의회는 `설악산 관광특별법 제정과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권 이양 건의문'을 만장일치로채택, 청와대와 국회 및 통일부, 문화관광부 등에 보내기로 했다. 속초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설악산은 지난 76년 설악동 집단시설지구가 조성되면서 관광지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이후 30여년간 각종 규제로 주변환경이나 시설면에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금강산 여행경비 지원으로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돼 주민들이 엄청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속초시의회는 "설악권과 금강권을 연계하는 관광개발 활성화와 설악권에 대한 내.외국인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인 `설악산관광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속초시의회는 "설악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권을 지방정부에 이양할 것"을 요구했다. 설악권에선 이달초에도 속초상공회의소가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권 지자체 이관'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 등에 보냈으며,지난달초엔 속초지역 전직 기관.단체장 모임인 `속초시 원로회의'가 같은 내용의 `지역발전 제안서'을 만들어 속초시와 지역 기관.단체장들에게 보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