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5명중 1명 이상은 월 5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6월 급여를 기준으로 6만개 표본사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5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전체의 22.1%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정기급여는 91만6천원, 특별급여를 포함한 월 임금 총액은 93만3천원이었으며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9.7시간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정기급여는 시간제 근로자가 56만8천원으로 가장 적었고, 실적이나 성과에 따라 임금을 받는 독립 도급 종사자가 1백61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당 임금은 평균 5천9백26원으로 독립 도급 종사자는 1만9원이었으나 용역 근로자는 4천1백45원에 불과했다. 한편 조사대상 비정규직의 27%는 5인 이하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백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7%에 그쳐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비정규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