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후 신문과 TV에 간간이 나온 실종자 대책위원장이 외국계 보험사 재무설계사(FC)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ING생명 대구 중앙지점의 윤석기 FC(39)가 주인공으로 더부룩한 수염에 피곤에 지친 모습은 역력하지만 이번 사건을 올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은 누구보다 굳건하다. 처형과 연락이 안된다는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도착한 윤 FC는 경황이 없는 유가족을 대신해 대책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사회를 보겠노라고 자청했고,유가족들의 권유로 위원장을 맡게 됐다. "고객을 만날 때마다 늘 '고객의 재정 컨설턴트,행복지킴이'라는 말을 해왔는데 지금이야말로 그 말을 실천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윤 FC는 건국대를 졸업,대우전자에서 8년 동안 근무한 후 2001년 3월 ING생명에 입사했다. 설계사 명예의 전당인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에 2년 연속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