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주산지인 전남 완도군의 한 낙도에서 세계 최대규모인 80m짜리 김밥을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김 양식지로 알려진 노화읍 넙도 주민들은 20일 오후 청정해역에서자라 미네랄이 풍부한 완도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제1회김 축제'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긴 김밥을 만들었다. 이날 김밥 만들기 행사에는 관광객과 어민 등 300여명이 참여, 넙도 선착장에준비된 탁자 위에서 30여분 동안 시금치와 당근 등 우리 농산물을 정성스레 넣어 80m짜리 초대형 김밥을 만들었다. 80m짜리 김밥을 만든 것은 넙도에서 김양식이 시작된지 80년이 됐음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탁자에 ⊃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김밥에는 80㎏들이 쌀 한가마와 김 2천장이 들어갔으며 200명이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 축제 준비위원장 김성철(43)씨는 "초대형 김밥을 만들기 위해 이틀 동안 맹연습을 했다"면서 "미네랄이 풍부한 완도김을 많이 먹어달라"고 부탁했다. 완도군은 이날 만든 김밥의 이름을 1천200여년전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따 `장보고 김밥'으로 명명하고 기네스북 등재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사장인 넙도는 19세기 초 사람들이 섬에 들어와 살기 시작해 지금은 주민이 1천200여명에 이르며 1923년부터 국내에서는 최초로 김 양식을 시작한 곳이다.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