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이 스키를 즐기며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초 강원도 평창에 있는 보광 피닉스파크 스키장에서 스키를 처음 탔으며 이후에도 가끔 이 곳을 찾아 스키를 즐기고 있다. 이 회장의 스키실력은 아직 '초급' 수준이지만 늦게 배운 스키의 매력을 즐기면서 건강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는 장비의 무게도 만만치 않고 어느정도 체력이 받쳐줘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과 재계는 이 회장의 건강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장은 지난 99년말에서 2000년초에 걸쳐 폐암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비교적 활발한 대외활동에도 불구,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이 회장이 스키를 즐긴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불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에 실시된 삼성 임원인사에서 이재용 상무보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무나 부사장이 아닌 상무로 1단계 승진하는데 그쳤을 때도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건강에 대해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돌기도 했다. 이 회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로거론되고 있는 강원도 지역을 사전 답사하기 위해 평창 피닉스파크, 현대 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을 둘러봤으며 이 과정에서 스키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 2008년 동계 올림픽까지 스폰서로 참가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림픽에 큰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