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마을버스 노선의 19% 가량이 시내버스노선과 겹치며, 중복되는 정류장 수도 평균 각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혁렬 연구위원팀이 내놓은 `서울시 지선버스 기능활성화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 운행중인 10개 마을버스 노선을 분석한 결과 226개 시내버스 노선과 전체 노선 길이의 평균 19.3%가 중복됐다. 이 가운데 서초구의 한 마을버스는 11개 시내버스 노선과 51.7% 중복됐으며, 서대문구 한 마을버스도 32.9%의 노선이 시내버스와 겹쳤다. 시내버스와 정류장이 중복된 곳도 노선당 평균 10곳에 달했다. 마을버스 승객들의 환승비율은 44.9%로, 대부분 지하철과 환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카드 이용률은 54.8%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지선버스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도심과 부도심을 중심으로 버스 운행권역을 9개 권역으로 구분, 간선기능의 버스는 권역별 이동을 중심으로, 지선버스는 권역내 간선기능과의 연계 및 지역순환기능수행 중심으로 각각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각 권역내에는 간선과 지선기능의 환승센터인 지역중심의 제1환승센터와 지선기능간 환승역할을 하는 지구중심의 제2환승센터를 설치하고, 환승에 따른 이동거리와 평균대기시간, 환승요금 등 비효용 요소를 최소화할 것을 시에 건의했다. 연구팀은 대중교통 이용의 비효용 요소를 제거하는 대안으로 환승센터에 에스컬레이터나 장애인 리프트,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요금자동화시스템과 다양한 환승요금 할인제도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밖에 ▲시내 253개 마을버스 및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운행실태 조사와 자료 구축 ▲버스운영관리기구 도입 ▲버스 이원화체계에 따른 체계적인 환승체계 구축 ▲관련 법.제도 개선 등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