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제 2기 활동을 시작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의 민간조사관이 공개 채용된다. 진상규명위는 7일 `2기 위원회'의 민간출신 조사관을 공개 채용하기로 유가족측과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조사관 공채의 배경은 `허원근 일병 의문사'를 계기로 지난해 중순 이후 위원회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조사관을 지망하는 이들의 수가 많아진데다 2기의활동기간이 최장 1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다 `유능한' 조사관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진상규명위 `1기' 역시 공채를 통해 조사관을 채용했지만 시간적 제약 등으로대부분 관련 단체의 활동가들이 민간 조사관으로 채용됐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필기시험의 경우, 기본적 법률 지식과 민주화운동 관련상식 외에도 위원회 활동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1기 과정에서 다뤄졌던 사건들에 대한 인지정도와 처리방식 등도 평가 항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이와 함께 1기때 57명이었던 조사관의 수를 2기의 경우, 기관파견과 민간출신 조사관의 수를 각각 35명 동수로 해, 모두 70명의 조사관을 채용하기로방침을 정했다. 조사관 공채광고는 이르면 이달말 일간지 등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상임위원직 2석과 비상임위원직 5석이 공석인 진상규명위는 이달말께 청와대가 공석인 위원들에 대한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 내달 임시국회에서 임명동의가이뤄질 경우 내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