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작년 문제가 됐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고 기존대출의 만기연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224조7천억원으로 2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11월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며 전월 2천700억원이 감소했던데 비하면 증가폭이 매우 크다. 한은은 전월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학자금대출 수요 등으로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은 131조3천억원으로 8천억원이 늘어 전월(7천억원) 보다 증가폭이 약간 컸다. 일부 은행에 대한 조사결과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 비율은 작년 월 평균 80%안팎에서 올 1월엔 90%가 넘었다. 2월중 기업대출은 1조5천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1조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2조5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은행 수신은 설 자금 환류, 민간.정부 부문을 통한 통화 공급 등으로 2조8천억원 증가했다. 투신사 수신은 전월(10조9천억원)의 급증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MMF(3조3천억원),단기채권형펀드(2조원) 등의 증가에 힘입어 5조7천억원 늘었다. 이에따라 투신 전체수탁고가 180조원을 돌파했다. 1월중 총통화(M3) 증가율은 전월(13.3%) 보다 낮은 13.1%(잠정)를 기록했으며, 2월중엔 12%대 후반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