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00마리의 젖소와 한우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도살 처분되자 농림부는 예방 백신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농림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브루셀라병이 해마다 되풀이돼피해가 막심한 데다 일부 축산농가와 낙농단체들이 예방 백신 사용을 요청해 예방백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소 브루셀라병과 관련해 6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면서"자체적으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이며 피해가 확산될 경우 전염 차단및 예방차원에서 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지난 56년 국내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처음으로 발병한 이래 지금까지살처분 정책만을 고수해왔으며 지난 98년 `백신파동'때 시험용으로 예방 백신을 접종했으나 부작용이 발생하자 곧바로 중단했었다. 국내에는 치료약은 물론 진단시약 등 특별한 방제법이 없었으나 지난 98년 전북대 수의학과 백병걸 교수팀이 아보투스(Abortus)균 중에서 LPS(Li Popoly Saccharide.리포 다당체)가 결여된 균주를 유전자 조작을 거쳐 백신을 개발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