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2년의 제과제빵사가 당뇨병 환자를 위한'누에당뇨빵'을 개발했다. 윤재호(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윤재호 베이커리 대표)씨는 지난해 당뇨환자에게 효험이 있다는 누엣가루를 넣은 '누에당뇨빵'을 개발,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혜성병원을 통해 긍정적인 임상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말했다. 이 병원이 2002년 10월부터 3개월간 성인 남녀 당뇨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공복시 이 빵을 먹어보도록 한 결과, 전체 환자의 92%가 혈당치가 감소했다. 병원장인 내과전문의 임융의씨는 "빵 속의 누엣가루가 탄수화물이 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지연시킨다"며 "치료와 운동 외에 보조요법으로 이 빵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당뇨환자가 공복 때 간식을 자주함에 따라 혈당치가 높아지는 위험을 막으려고 새로운 빵의 개발에 착수했다. 밀가루.마가린.이스트.탈지분유 등 전통적 재료는 같지만 설탕.우유.계란을 빼고 대신 보릿가루.옥수숫가루.누엣가루.키토산 용액에 뽕나무.감초 달인 물을 넣어반죽했다. 식빵과 모닝빵이 있는데 모닝빵의 1개당 열량은 218 Kcal. 값비싼 누엣가루를 원료로 한 탓에 식빵과 모닝빵의 한 봉지의 가격은 각 7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윤씨는 아울러 키토산 용액.뽕나무 달인 물에 부추즙을 넣은 '부추 키토산빵'및 이를 응용한 단팥빵, 카스텔라, 크림빵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054) 262-0324.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