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 때 1080호 전동차 내에서 숨진 신원불상 사체의 일부가 빠르면 내주초부터 유족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 이원태 단장은 3일 "빠르면 내주 초 첫시신 인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 "1차 시신 인도 때는 20~30여구의 시신이 유족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단은 그러나 신원확인 작업에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차례에 걸쳐 시신 121구가 모두 인도된 김해 중국민항기 추락 사고때와는 달리 수차례에 걸쳐 시신이 유족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김해 사고 때는 4월 15일 사고 발생 후 1개월여만인 5월 11일 시신인계가 마무리됐지만 이번 참사의 희생자 시신들이 유족들에게 완전히 인계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구시사고대책본부는 앞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의 명단을 관리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유족 대표들에게 통보하는 한편 검찰 및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시신 인도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