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관통도로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총연장 1백30㎞중 마지막 일산∼퇴계원간 36.3㎞의 일부다. 이 구간은 96년 민자유치 대상 사업으로 건설 중이었으나 사패산터널 구간이 환경파괴를 지적하는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불교.환경단체는 북한산 국립공원을 완전히 벗어나 의정부시 북쪽으로 우회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 문제는 환경부 등의 중재로 터널공사 불가피론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였으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환경부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오는 3월 말까지 공사 중단을 연장하고 노선 재조정 방침을 천명하면서 '원위치'한 상태다. 새 정부에서는 환경론자들의 입김이 DJ정부 때보다 더 세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노무현 정부 환경정책의 시금석'이라는 측면에서 결론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