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러분의 꿈을 졸업할 때까지 보관해 드립니다." 덕성여대(총장 신상전 직무대행)가 입학식날 신입생들의 `꿈과 포부'를 받아 졸업할 때까지 `타임캡슐'에 보관해 주겠다고 나서 화제다. 오는 3일 이 학교 영근터에서 열리는 입학식에 참가하는 신입생들은 교정에 들어서면서 대학 생활을 통해 성취할 '나의 꿈, 나의 포부'를 10m 길이의 보드에 적어넣게 된다. 신입생들의 `꿈'은 이어지는 입학식에서 `타임캡슐'에 봉합돼, 4년 뒤 맞게 되는 졸업식 때까지 학교 도서관에 소중하게 보관된다. 이들 1천335명은 4년후 졸업식에서 입학 당시 두꺼운 종이로 만든 보드에 써 두었던 `꿈과 포부'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갔나를 확인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이보드는 졸업 앨범에도 새겨져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학교측은 "그동안 입학식이 형식적인 행사로 진행돼 신입생들에게 감동을 주지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대학 생활을 통해 성취할 꿈과 포부에 대해 생각하고앞으로의 결의를 다지는 기회를 주는 이 행사는 새내기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신입생 김모(18.이대부고 졸)양은 "입학식은 그냥 행사에 불과하다는 이미지가강했는데 이번에는 의미 있는 입학식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2년전 입학한 한모(20.작곡3)양은 "의례적인 연설 말고는 입학식에 대해 별다른 기억이 없다"며 "가능하다면 다시 입학하고 싶을 정도"라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