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이후 보험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난 18일이후 보험사당 보험상품 가입자가 이전보다 5∼50%가량 늘어났고 보험가입을 문의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전 일주일(11∼17일)동안 '삼성상해보험'300건을 팔았는데 발생후 일주일인 19일부터 25일까지에는 390건을 판매했다. 이는30%나 증가한 것이다. 교통사고 등 재해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삼성상해보험에 월보험료 3만∼4만원(남자성인 기준)으로 가입하면 대구지하철 화재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2억∼3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종신보험 가입실적도 11∼17일 9천30건에서 19∼25일 1만500건으로 16.3% 늘어났다. 대한생명의 종신보험 일평균 판매실적은 1천300건에서 2천건으로 53.8% 늘어났다. 일평균 신계약보험료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대구참사 이전에는 하루평균 종신보험과 상해보험 3천800건을 판매했는데 이후에는 신규 가입실적이 5% 늘어난 4천건이었다. 판매건수가 많이 늘어난상품은 종신보험이라고 교보생명 관계자는 설명했다. SK생명의 종신보험 판매실적도 10% 가량 증가했고 주말상해와 교통상해를 주로보장하는 현대해상[01450]의 인터넷 전용상품인 '해피위크 앤드 종합보험' 가입건수도 50% 급증했다. 삼성화재[00810]의 장기보험 판매건수도 대구참사전보다 64%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참사로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영업소는 물론 보험설계사에게 보험금과 보장내용 및 한도, 보험료를 문의하는사람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