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임기 중 통일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줄 것을 바라는 뜻에서 진돗개와 풍산개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청와대에 선물하고자 합니다." 충남 천안시 수신면에 사는 성광수(60)씨는 스스로 통일견이라 이름 지은 강아지 2쌍을 청와대에 보내기로 마음 먹고 좋은 생육 상태와 아름다운 외형을 지닌 것들로 고르고자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성씨가 통일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우연히 TV 등에서 풍산개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접하고 서다. 이에 성씨는 영리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의 전통 개 진돗개와 용맹성을 보이는 또 다른 북한의 전통 개 풍산개를 짝지으면 세계적인 명견이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이에 성씨는 듬지막하면서 과묵한 풍산개와 순종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는 영리한 진돗개를 짝지으면 세계적인 명견이 나올 것으로 확신, 각각 100여 마리씩을 구해 기르고 있다. 이처럼 명견 육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성씨의 농장에는 벌써 150여 마리의 통일견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성씨는 "남과 북의 상징이 만나 하나를 이루듯이 남북한이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계적인 명견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